| 언젠가 회사에서 블로거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많은 블로거 분들이 오셨는데 아주 조용히 들어오셔서 노트북을 켠 다음 열심히 경청하시는 분이 계셨다. 이 분이 그 유명한 떡이떡이님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회사 동료로부터 전해듣고 알았다. 간담회 시간이 가면갈수록 이분의 모습을 뵈니 말그대로 성실 그 자체가 묻어나는 사람 냄새를 가진 분이었다. 딴곳을 보는 척 하며 힐긋힐긋 이분이 작업하시는 내용을 훔쳐보니 쉬는시간 중간중간 짬을내어 자신의 블로그에 온 모든이들에게 따듯한 리플과 의견을 보내고 계신것이 아닌가. 단 10초도 허비하지 않을 분이라는 인상이 깊게 남았던 분이다. 오늘 이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 윈스 우문에 대한 떡이떡이님의 현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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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략히 하시는 일과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일간지 세계일보 편집국 인터넷뉴스부에서 IT 업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떡이떡이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명은 서명덕입니다. ITviewpoint.com 이 제 블로그 주소입니다. 대부분 제 기사를 비롯해 IT관련 소식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하루에 올리는 양은 최대 5건입니다.
2. 기자생활 하시면서 가장 즐거운 점과 난감한점 한가지씩을 꼽으신다면...
즐거운 점도 난감한 점도 '배움'입니다. 배우고 싶어서 기자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늘 '넌 왜 이렇게 아는 게 없냐'고 질책하는 조직에서 소속되어 매일 매일 '배우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워서, 그리고 경험해서 아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언론은 배움의 소스인 '정보'가 집적되는 곳입니다. 정보 유통의 한 가운데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배우는 게 가장 난감합니다. 늘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뿐만 아니라 남보다 먼저 앞서가야 하기 때문에 훨씬 정신적인 고통이 크죠. 배움의 고통은 크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것. 그게 중독같이 다가오는 기자생활의 실체입니다. 3. 최근에는 다양한 장비나 서비스에 대하여 동영상편집까지 손수 하셔서 포스팅 하시는데요. 특별히 동영상 포스팅하는 이유와 동영상을 편집하는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동영상을 하는 이유는 '트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사진이 더 적합하면 사진을 사용합니다. 글이 더 정확하다면 글쓰기 기술로 승부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동영상만큼 사실적인 도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사용합니다. 차별화의 측면도 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선물이죠. 경쟁력 제고의 기본적인 출발점이 됩니다. 기사부터 사진, 영상촬영 및 편집까지 원스톱으로 혼자서 다 하는 경우는 전 언론에서 저밖에 없을 겁니다. 또 몇 가지 패러디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영상을 하면 할수록 기자보다는 PD 체질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4. 평소 검소하신데다 불의에 응하지 않는 성격이신것 같습니다. IT 외의 사건으로 참지못할 불의의 사건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검소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큽니다. 대학교때까지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대학교 4년 내내 전액 장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서 학교 다닐 돈이 부족해 1년씩 총 두 차례 걸쳐 휴학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여의치 못했거든요. 그런 상황이 몸에 익숙해진 탓입니다. 불의에 응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남들보다 특별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저는 뇌물이나 부당한 수익(물품 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저를 아는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통해 제가 가진 '알량한 권력(?)'으로 얻은 수익을 돌려드리려고 발버둥 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는 '제로섬 게임'을 추구하는 셈이죠. 받았으면 그만큼 토해내며 계속 '제로'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손해 보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 잃는 건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원래부터 그건 제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IT 이외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불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눈치를 볼 것 같은데요. 저도 강자에 약한 척 하고, 약자가 강한 척 하는 '간사한 인간'일 뿐입니다.
불의에 대해 언급해 보니 한 가지가 생각이 납니다. 제가 늘 생각하는 촌지 처리 방식이 있는데요, 촌지를 받으면 일단 돌려주는 건 원칙일 테고, 그렇게 못할 상황이라면 그 만큼 세계일보 신문을 사서 돌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직 한 번도 촌지를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5. 떡이떡이라는 닉네임의 뜻과 이 닉네임을 사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서명덕 -> 명덕 -> 명덕이 -> 덕이 -> 떡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그래서 '떡이떡이'라고 두번 반복해 지었습니다. 떡이라는 별명을 지었더니 혹시 '떡치는 것(속어로서 성행위를 의미)' 아니냐고 짓궂게 질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6. 인터넷 서비스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딱 한 말씀 만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은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금세기 새로 생성되는 디지털 정보의 90%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됩니다. 이 중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됩니다. 악착같이 수익모델 찾기에 혈안인 것은 좋습니다만, 역사를 만든다는 사명감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7. 인터넷 사용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만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 제목이 인터넷 세상입니다. 그냥 인터넷 세상이 아니라 '人터넷 세상'이라고 표기합니다.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의 절반 이상을 '인터넷'으로 하면서 왜 점점 사람 냄새가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인터넷 인프라의 이면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즐거운 인터넷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유쾌하게 웃으며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8. 이상형 타입은? 저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찾은 것 같은데요? 9. IT 등 다분야에 있어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도 자주 하실듯 합니다. 인터뷰 하면서 가장 답답한 대상과 시원한 대상의 타입이 있다면? 생각보다 인터뷰를 많이 하진 못합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가끔 해 보면, 솔직한 사람이 제일 좋습니다. 대화를 해 보면, 상대방이 솔직하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좌절합니다. 숨기는 게 많은 인터뷰 상대는 대화의 기본이 결여된 사람이죠. 10. 최근에 읽은 책과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까지 입소문 마케팅 책을 몇 권 탐독했었습니다. 물론 책읽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부문이 있어서 수험서에 치여 많이 읽진 못합니다. 11. 자신이 쓴 기사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글이 있다면 어떤 기사를 뽑으시겠습니까?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습니다. 다만 가장 애착이 가는 기사는 대전에서 쓴 네그로폰테 교수 기사입니다. 가장 값진 취재 경험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 세 건의 기사가 같은 날 쓴 것입니다.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970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969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966 12.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에 오시는 독자분들께 한말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밖에 드릴 수 있는 게 없군요. 단 1분이라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귀한 시간을 내 주시는 것이겠죠. 여러분은 각각 새털 같은 '24시간' 중 '1분'에 불과하지만, 제 독자가 1000명이면 전 1000분이나 얻는 셈입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 또 감사합니다. 13. 기자, 블로거 등 여러 가지 호칭이 있으실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불러주길 바라는 호칭은 무엇입니까? '블로거'입니다. 기자는 구닥다리 냄새가 나서 싫습니다. 직업으로서 구별하는 정도로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서명덕님' 정도면 더 좋겠지요. 저는 '블로거'로서 거들먹 거린 적은 있어도 '기자'로서 거들먹거린 적은 절대 없습니다. 14. 그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정보 습득에 있어 좋은 노하우 한가지만 공개하신다면? 나만의 연합뉴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통신사를 하나 만들 수 있고, 이를 나만 볼 수 있다면 무조건 특종 하겠죠. 15. 끝으로 윈스나 셀프북에 오시는 독자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셀프북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과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서로 '숨 쉬고 있다'는 의사소통은 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쇳가루 냄새 진동하는 인터넷 세상이 '人터넷 세상'으로 되는 거니까요. ------------------------------------------------------------------------ 인터뷰에 응해주신 떡이떡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내용 중 8번의 답변은 드디어 이성 친구를 만나셨다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Hi~)
간혹 친구로부터 왜 그럴땐 욕심을 안부리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떡이떡이님처럼 '배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떡이떡이님의 人터넷 세상에 오늘도 많은 블로거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구요. 많은 정보 / 지식 블로깅 부탁드립니다. 덧말씀: 사진을 무단 사용한 점 용서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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