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아. 아빠야. 최근에 아빠가 너무 바뻐져서 이야길 못했네.
지원이 잘 때 아빤 돈벌러 나오고, 또 지원이 잘 때 집에들어가서
조용히 자버렸지 머야. 미안해 지원아~ 손뼙으로는 4뼘이 좀 넘게 금새 커버린 우리 지원이.
200일이 되어 여러 변화가 보인다. 이제 보행기로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옆이나 뒤로 기는 속도도 조금 빨라지고(아직 전진
은 하진 못하지만) 있다. 모유는 더 자주 먹고 있고 160일 지나서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얼굴에 이유식 반응이 자꾸 생겨서 (어떤 사람은 이걸 급하게 아토피라고
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잠시 중단했다가 200일을 기점으로 오늘 다시
시작했다. 아내가 참 정성이다. 오늘은 양배추+단호박을 넣은 이유식이란다. 아직 씹는 버릇이 들어있지 않으니 (이도 안났고) 오물오물 하다가 잘 삼키는
정도다. 이가 나려는지 입을 오물오울, 아랫입술을안쪽으로 무는 버릇이 보이기
시작하고 혀를 낼름거리기도 한다. 치발기를 주면 잘 물고 논다. ^^ 이제 자기 이름을 안다. 지원아! 라는 아빠의 음성을 그대로 곧잘 알아듣고
바로 돌아보기까지 한다. 뒤집는건 오른쪽으로만 주로 뒤집지만 가끔 이제
왼쪽으로도 뒤집는다. 무게 8.5kg, 키는 70.5. 1시간 이상 애기띠로 매고 있으면 허리가 아파올
정도다. (엄마들은 하루종일 보려면 정말 힘든거다. 아빠들 좀 알아야 한다.) 지원이 장난감이 하나둘씩 늘고, 마루엔 큰 유아용 매트가 자리잡고,
내 작업/스터디 방은 아내의 물건이 반을 차지하더니 이제 지원이 물건이 반
을 더 차지했다. 즉, 내 물건은 조금의 책과 컴퓨터외엔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지원이 함박웃음 한번이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이제는 내 인생보다 지원이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200일 기념 지원이에게 한마디!
무럭무럭 커서 언능 돌잔치하자 지원아~ 세상에서 가장 이쁜 우리 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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